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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생화(제주외)/2016년

너도바람꽃(2016.03.06)



너도바람꽃

여수에서의 변산바람꽃과의 만남, 그리고 내변산에서의 노루귀와 복수초 만남

이제 봄을 알리는 마지막 꽃인 너도바람꽃을 보러 나섰다.

어제의 비로 인해 대지는 촉촉하고, 계곡의 얼음은 많이 녹아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흡사 소나기 온 뒤의 그것과 맞먹을 정도로 우렁찼다.


바람이 불어와도 한겨울 바람과는 확실히 달랐다.

바람에 부드러움이 실려 있었고, 수 많은 생명을 숨튀어 내는 생명력이 숨어 있는 듯 했다.



천마산의 너도바람꽃은 이제 막 시작단계에 들어섰다.


아직 시작단계라서 마음에 드는 예쁜 모델을 보기에는 좀 힘들었다.


그래도 여기 저기서 하나 둘씩 삐죽 삐죽 솟아난 모습을 보니

모진 바람과 언땅을 뚫고 나왔음에 무척이나 대견스러웠다.


계곡에는 부지런한 진사님들 몇분이서 너도바람꽃을 담고 있었다.

그 분들과 순서를 바꿔가면서 너도바람꽃과 눈인사를 나누었다.



이미 사람의 손을 많이 탄 모델들이 역시나 눈에 잘 띄었다.



배가 고파서 요기라도 하려고 계곡가의 바위에 앉았는데 이 모델이 눈에 들어왔다.


한참을 담다보니 그림자도 이쁜 것 같아서 위 모델의 그림자만 따로 담아보았다.


아직 시작단계라서 많은 모델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이 정도라도 볼 수 있음에 만족해한다.


예전 천마산에는 이 맘때 쯤이면 앉은부채가 지천이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귀해졌다.

2012년에는 귀한 노랑앉은부채까지도 보았는데......안타까운 현실이다.


처녀치마를 보러 갔다가 그 주변에서 애기괭이눈을 보았다.



수진사로 다시 나오는 길에 사위질빵의 열매를 담아본다.

마치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