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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여행

향일암과 금오봉(2016.02.21)



향일암 일출과 금오봉

양산 통도사를 구경한 후 여수로 이동하여 하루 묵고, 다음날 여수향일암의 일출을 구경하고 잠시 금오봉에 올랐다가

원래의 일정은 성두마을까지 해안길 트레킹을 생각했는데 집 사람의 체력과 발바닥 상태를 고려하여

성두마을 트레킹을 생략하고, 바로 아침식사를 한 후 변산 아씨 군락지로 향해서 2016년 나의 첫번째 봄꽃인

변산아씨와 데이트를 하는데 바로 한 무리의 진사들이 들이닥쳐 오롯이 변산아씨와 놀던 흥이 깨져 몇장 더 담고

바로 철수하여 오동도에 가보지 못한 집사람을 위해 오동도로 향한다.



향일암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숙소를 빠져나온다.

엑스포역 앞의 정류장에서 향일암으로 가는 첫번째 111번 버스의

출발시간은 4시 30분인데 40분이 다 되어서 도착한다.

4시 30분이 넘어서면서 기다리는 동안 정류장이 바뀐 것은 아닌지, 시간이 변동된 건 아닌지,

아니면 3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없어진 건 아닌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었다.


꼬불꼬불한 길을 50여분을 쉬지 않고 달려서 도착하니 일출시간인 7시 10분까지는

시간 이상이 남아서 최대한 천천히 향일암의 오르막을 오른다.

향일암은 해를 바라보는 사찰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었는데

향일암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해를 품고 있는 사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2009년 원인모를 화재로 소실된 건물이었다가 다시 복원된 원통보전


오늘 일출은 관음전에서 보기로 하고 원통보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더 오른다.


관음전에 도착하니 문이 활짝 여려있어서 잠시 내부의 모습을 구경했다.

관세음보살상 뒷면의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직 일출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다시 원통보전으로 내려와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풍경에 달린 물고기에 시선이 꽃혀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붉은 띠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때 풍경을 담기위 16-35mm와 야생화를 담기위해 100mm 매크로렌즈를 가지고 왔는데

이번 일출은 백마로 담아보는 시도를 해본다.


쌀쌀한 날씨로 인해 시간은 얼마 기다리지 않았지만 기다리는 체감시간은 꽤나 몇 시간이나 된 듯 하다.

이윽고 햇님이 살짝 고개를 내밀면서 사람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터진다.


조금 더 올라온 모습


이제 반쯤 올라온 것 같다.


2/3쯤 올라온 모습



향일암을 대여섯번 정도 찾아왔던 것 같은데 이렇게 완벽한 일출은 처음이다.

200mm 이상의 렌즈가 있었다면 저 완벽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지금 없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완벽한 오여사를 보여준 일출이 이제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잠시 준비를 한다.




구름이 반쯤 해를 가리니 태극 문양으로 변신한다.


이제 완전히 해가 떠오르고 일출을 구경한 사람들은 한 사람 두 사람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나는 잠시 더 향일암에 머무르면서 동백꽃을 구경한다.


핀을 노란 술에 맞춰서 담아본다.


땅에 떨어져서도 여전히 예쁜 동백꽃



이 추운 계절에 붉은 색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동백꽃과 잠시 놀다가 이제 향일암 뒷편의 금오봉으로 오른다.


얼마 오르자마자 조망이 터지고 임포마을과 밤섬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언제 보아도, 많이 보아도 볼 때 마다 멋진 풍경이다.

배병우 작가가 섬으로 가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해안가 풍경은 버릴 곳이 한 군데도 없이 예쁘다고 한 말이 실감난다.


임포마을을 더 땡겨본다.


금오봉의 기암에는 거북등 모양의 패턴이 남아 있는게 참 신기하다.


낮으막한 산이지만 산세 하나는 다른 어떤 산 못지 않게 아름다운 금오봉

사실 진짜 금오봉은 옆에 있지만 예전부터 향일암 뒷편의 봉우리를 금오봉이라 불러서 나도 편의상 그렇게 부른다.


그 동안 잘 있었냐고 바위에게 안부를 물어본다.

제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어서 고맙다고 전하면서...


경치 좋은 곳에서 인증사진 한 장을 남긴다.

오늘 여행의 컨셉은 세월아~~네월아~~하면서 천하태평이다.


향일암의 드넓은 앞바다에 펼쳐지는 윤슬을 사진에 담아본다.


진짜 금오봉의 모습을 담아본다.

예전에 돌산 종주할 때 힘들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ㅎㅎ


가짜 금오봉에서 바라보는 그림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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