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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국내

금오도 비렁길 5코스(2015.02.15(일)

 

 

 

비렁길 5코스

1. 일시 : 2015.02.15(일), 날씨 : 흐린 후 비

2. 코스 : 심포마을 - 막개 - 장지마을

3. 거리 : 3.3km

4. 시간 : 약 1시간 20분

5. 후기 : 이번 금오도 비렁길 백패킹은 1년전부터 가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아서 미루어 두었던 숙제였었다.

             얼마전 개인적인 도전에 실패한 후 다시 블벗님들과 뭉쳐서 5코스까지 완주에 성공해서 미루어 두었던 숙제를 한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1박 2일간 함께한 시간동안 모든 분들의 보이지않는 곳에서의 수고로움에 감사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야심한 밤에 서울과 여수를 오고 갈 수 밖에 없는 일정었는데 피곤한 몸으로 운전을 맡아주신 샷님과 몽몽님께 감사드리고,

             서울에 도착해서 택시타고 가겠다는데 굳이 집앞까지 바래다 주신 강선수님께도 특별히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다.

 

             이번 백패킹의 컨셉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으로 정했었는데 마침 체해서 제대로 못먹은 덕분인지 백패킹 다녀온

             다음날 아침에 체중을 재어보니 2킬로 이상이 빠졌다. 4, 5코스 걸을때 벨트를 줄여야 해서 어느정도 몸무게가 줄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이상으로 몸무게가 줄었다.

             다른 분들은 다들 몸무게가 늘어났다고 하던데 나만 본의아니게 이번 백패킹 컨셉을 충실히 수행하게 된 셈이다.....ㅋㅋ

 

심포마을을 통과해서 장지로 가는 임도 오르막길은 체력이 떨어졌더니 은근 힘이 드는 길이었다.

 

 

거북이 한마리와 또 다시 마주하게 된다.

거북이 머리와 왼쪽 앞발의 흔적이 완연하다.

 

 

임도길을 어느정도 걷다가 오르막길을 하나 올랐더니 억새숲을 만나게 되는데

가을에 오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일 것 같다.

 

 

4코스 시작점 부터 힘든 나를 위해 발걸음을 느려트려서 내게 보조를 맞춰주신 샷님~~그 배려심에 감사했습니다.

 

 

5코스는 경치가 별로라고 하던데 꼭 그런것 같지는 않다.

바다구경을 다른 코스보다 덜 하지만 오솔길의 연속이어서 걷기에만 집중한다면 오히려 다른 코스보다 좋다.

 

 

또 다시 큰 억새숲을 볼 수 있었다.

 

 

안도 옆에 보이는 섬이 내가 다음번 목적지로 찍은 연도일까?

 

 

막포전망대

 

 

막포전망대에서 걸어온 돌길을 되돌아본다.

 

 

어제 점심이후로 제대로 먹지못해서 몸에 힘이 없기에 한시라도 빨리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싶어서 이 지점부터는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이 길을 돌면 장지마을이 보일까?

 

 

아니네.....숲구지전망대를 다시 지나고..

 

 

눈 앞에 더 가까이 다가온 섬이 아마도 안도일 듯 하다.

그렇다면 아마도 종점인 장지에 거의 도착직전인 듯 싶다.

오늘의 힘든 트레킹을 빨리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 가득했다.

 

 

드디어 눈앞에 금오도와 안도를 연결해주는 안도대교가 보이기 시작했다.

 

 

안도대교에서 자그마한 버스 한대가 장지마을로 들어오는 것을 사진 담으면서 봤었는데

조금 후 전화로 마을버스를 잡아놓았으니 빨리 내려오라는 연락을 받고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다.

나중에 보니 안도대교를 건너던 그 버스가 우리가 여천까지 타고갈 마을버스로 우리를 5분 정도 기다려주었다.

 

 

강선수님과 함께하는 에피소드3

우리를 기다려준 마을버스 기사분이 고마워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건네고,

강선수님이 버스요금으로 1만냥을 건네고는 거스름돈(4천원)은 주실 필요 없다고 당당히 말을 하니

그 운전기사분이 멈칫거리면서 1인당 요금이 2천원이기에 총 1만 2천원을 주셔야 한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씀하신다.

그렇게 버스에서 작은 웃음꽃을 피우며 여천항에 도착해서 커피한잔 하고 배를 탄다.

 

 

여수로 와서 몽몽님이 검색하신 돌산횟집으로 오니 예전에 풍경소리님이 한번 맛보여준 집이었다.

풍경소리님과 문자로 주고받다가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고 귀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