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2014.09.21)

매년 이맘때면 물매화를 보러 간다.

그 곳에는 특히 연지물매화 또는 립스틱 바른 물매화로 알려진 매력적인 물매화가 자라는 곳이다.

올해에도 보러갔는데 군락지가 쑥대밭이 되었고,

근처 사찰에 들렀더니 사찰 내의 물매화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사진사들의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떡하니 붙어 있다.

얼마나 군락지를 훼손해 놓았는지 립스틱 바른 물매화가 이젠 잘 보이지를 않는다.

내년부터는 이 곳을 찾아가지 말아야겠다.

 

 

 

 

 

 

 

 

 

 

오늘 물매화는 이슬 맺힌 물매화를 담고 싶은 마음에 서울에서 일찍 출발했다.

그러나 이슬 맺힌 물매화는 딱 이 한개체만 볼 수 있었고, 그나마 조금 늦었다.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물과 함께 물매화를 담았다.

 

요 사진을 담는데 환호성을 울리시는 분이 한 분 계셔서 보니

물매화의 반영이 뚜렷하게 담긴 사진을 담으셨다.

 

나도 따라서 담아봤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물매화와의 올해 눈맞춤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