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산(489m) 산행
1. 산행일시 : 2013.03.09(토), 날씨 : 맑으나 조망은 꽝, 3월 날씨로는 몇십년만에 최고로 더운 날씨였음.
2. 산행코스 : 미황사 - 달마산 정상(불썬봉) - 문바위재 - 도솔암 - 도솔봉 - 도솔암 - 미황사 천년역사숲길 - 미황사
3. 산행거리 : 약 14km
4. 머문시간 : 약 8시간
5. 산행동행 : 샷마스타님, 몽몽님, 산여인님
6. 사진장비 : D7000 + 16-85VR
7. 산행후기 : 작년에 완도 상황봉과 청산도를 1박 2일로 엮어서 가고 싶었으나, 사정상 포기한게 너무 아쉬워서 산불방지 기간인 요즘에 봄철 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달마산으로 향한다. 서울에서 먼 곳이니 달마산만 가기에는 오고 가는 시간이 아까워 1박 2일로 완도 상황봉과 함께 가기로
한다. 흔쾌히 샷님과 산여인님이 콜~~을 외쳐주셔서 마음 가볍게 남도 산행을 떠난다.
몇 십년만에 3월 기온으로 최고라는 날씨여서 안개가 심하게 끼었다. 그래서 운전하신 샷님과 몽몽님이 애를 먹으며 남도로 향한다.
가끔식 해가 난 구간은 조망이 트이고 다시 안개에 갇히고를 수 없이 반복한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주차장의 동백꽃과 눈맞춤을 시작으로 1박 2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달마산 산행은 노루귀가 많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산행도 하고, 노루귀도 보는 1석 2조의 봄맞이 산행이라 생각하면서 출발한다. 그러나 막상
미황사에서 출발하고 암릉구간을 지나는데 야생화 보기가 무척 어렵다. 결국 반 이상 지난 시점부터 산자고가 눈에 띄이더니 산자고와 노루귀
밭이 계속 보여 눈이 호강을 한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야생화 피는 시기가 늦어진다고 하던데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달마산 걸은 흔적
다른 분들이 산행준비에 몰두하고 있을 때 잽싸게 산행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의 동백과 눈맞춤하고
천천히 미황사로 오르는데 굽은 길 끝에 일주문이 보이기 시작하고....살짝 가려진 부분이 마음에 든다.
빼어난 암릉미를 자랑하는 달마산 밑에 자리잡은 미황사.
암릉미 만큼이나 일출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이미 동백을 만났지만, 미황사 입구에서 동백꽃 몇 송이를 다시 담아본다.
미황사는 어차피 다시 내려올 터니이 그 때 구경하기로 하고 달마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달마산은 달마대사가 인도로 가지 않고 이 곳으로 왔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믿거나 말거나....ㅎㅎ
산 중턱쯤 올라오니 사방의 전망이 확 트이는데 짙은 해무로 인해 조망이 좋은 편이 아니다
오늘이 올해들어 20도가 넘어간 첫번째 날이라고 하더니 땀이 안경위로 떨어져 시야를 가려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오늘 달마산에 산객이 넘쳐난다.
사람들로 복잡한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달마산 인증사진을 남긴다.
정상석을 접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암릉구간을 걷는다.
달마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구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뒤돌아 본 달마산 정상(불선봉)의 돌탑
해산굴이 연상되는 곳도 지난다....우회길도 있는데 그리 위험한 구간이 아니기에 이 길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
계속되는 암릉구간에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확실히 돌산이 경치는 좋아 보인다.
오늘 걸은 구간중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 이 곳일 듯 싶다.
연신 좋~타, 좋~타를 외친다.....산행지는 누가 잡았는지 참 잘 잡은 것 같다.....ㅎㅎ
산에서 흘러 내린 능선이 논으로 바로 이어진다....이런 풍경은 남도의 낮은 산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암릉구간을 지나치다가 모처럼 걷기 편한 산죽길을 만난다.
이 곳 또한 달마산 최고의 경치중 한 곳이었다
뒤돌아 본 봉우리에 한 무리의 산객들이 모여 있는 풍경이 멋지다.
미황사부터 도솔암까지 산행시간이 4시간이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지만
수 많은 바위 구간을 지나야 하기에 5시간 정도로 산행시간을 잡는게 좋겠다.
이제 슬슬 몸이 지쳐가는 것 같다....아마도 더운 날씨라서 더 그런 것 같다.
누군가 처음 봤을 때 그렇게 아름다웠던 돌들이 이제 그 돌이 그 돌같이 보인다고 하신다.
주작-덕룡의 풍경도 마찬가지라면서....ㅋㅋㅋ
산여인님이 보내주신 사진
도솔봉의 탑이 보이면서 다 왔다는 생각에 새로운 힘이 솟는다.....ㅎㅎ
그러나 이 곳에서도 한참이나 걸어야 했다.
도솔봉으로 가는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스님으로 부터 한모금의 물을 얻어 마시고
다시 기운을 차려 도솔봉을 찾아나서는데 도솔봉이라 생각되는 봉우리에 올랐다가
정상석이 없어서 다시 다른 봉우리를 찾아 오른다.
군부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 도착했는데 이 곳이 도솔봉이 맞는 것 같은데
여기에도 정상석은 없었다.
도솔봉 정상석을 찾아 헤맸건만 결국 찾지 못하고 다시 도솔암으로 빽~~
이 곳에서 보는 도솔암은 역광이어서 멋진 도솔암을 제대로 담을 수 없었다.
예전 추노가 한창 유명세를 탈 때 나왔던 장면중에 경치가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달마산의 도솔암, 구례의 사성암, 단양의 석문이었는데 이제 그 중의 한 곳을 찾은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암자라는 그 명성(?)에 알맞는 크기인 듯 싶다.
도솔암에서 담장 너머로 본 달마산 풍경
도솔암을 실컷 구경하고 빠른 걸음으로 하산을 한다.
그러나 하산길은 이런 자잘한 돌들이 깔려있어서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었다....ㅎㄷㄷ
무척 조심해야 할 구간이었다.
원래 마봉리로 내려와서 택시로 미황사로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몽몽님이 미황사까지 천년역사숲길로 걸어가자고 하셔서 이 길로 향한다.
그러나 걷기는 좋았지만 거리는 6km로 제법 길었다.
늦은 오후 고운 햇살이 스며드는 숲길을 편히 걸을 수 있었다.
너덜길을 지나고...
부도전을 지나는데 시간 관계(?)상 혹은 체력 안배(?)상 패스~~
미황사에 도착하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미황사 구경도 하고 일몰도 구경하면서 한참이나 경내를 어슬렁 거린다.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하면서 잠깐 차를 세워달라고 부탁한 후 달마산의 능선을 담아본다.
조망이 좋은 날씨였다면 무척이나 아름다웠을 풍경이다.
샷님이 예전에 해남에 오셨을 때 닭고기 코스 요리를 드신 경험이 있다고 추천하셔서
20여km를 달려가 식당에 도착했지만, 주차장에 차가 없어서
다른 집을 검색해서 갔더니 주차장이 만원인 집이어서 안심을 하고 그 집에 들어가서
닭고기 코스요리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근데 이 집 너무 장사가 잘 되는지 배짱으로 장사하는 듯 하다.....ㅎㅎ
불러도 잘 오지도 않고, 반찬 리필해도 들은척 만척이다.
그래도 저녁 한끼를 맛나게 먹었으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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