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와인 좋은 줄 누가 모르나. 매일 마시고 싶은 게 와인인데, 만날 십만원, 백만원짜리 와인 마실 수 없는 게 현실. 그렇담 싸고 맛있는 와인 찾아두는 게 와인 애호가에겐 재테크이자 소중한 정보다. 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마실 수 있는 착한 와인들을 소개한다.
르 쁘띠 소믈리에 2006. 프랑스 뱅드페이 메를로. 귀여운 소믈리에? 와인 이름치고 좀 어설퍼 보여서 망설였는데 에라~ 4900원짜리인데 뭐...하는 심정으로 골랐다. 그런데 어라~ 맛과 향이 꽤 괜찮다. 단체 회식이나 파티때 쓰면 좋을 듯. 원래 9900원 정도 하는데 이마트에서 공공연히 4900원에 세일한다. 난 양평점에서 샀다. 9900원 지불해도 아깝지 않을 듯. 아니 한 5만원 정도까지.
요건 3500원! 좀 달다. 초보자들이 마셔보기 좋은 와인. 나름 프랑스 와인이다. 예전에 3000원 vs 30000원 vs 300000원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할 때 썼던 건데 많은 사람들이 요걸 보고 30만원짜리라고 착각했었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달달해서 편한 와인. 디저트용으로 좋다. 뭐...3500원이면 ^-^
이건 3000원이다. 스페인 화이트 와인. 장난삼아 사봤는데, 의외로 상쾌한 맛과 향~ 스페인 테이블 와인...
소비뇽 블랑과 샤도네이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향은 달콤하고 맛은 약간 새콤한데 혀를 불편하게 하지 않을 정도. 회에 잘 어울릴 듯...los candiles. vino de mesa blanco는 스페인 지역의 테이블 와인이라는 뜻이다. blanco는 화이트라는 뜻이겠지?
이번엔 시라. 프랑스산 SUD syrah 2004. 9천원이다. 약간 미지근한 온도가 좋다. 너무 차갑게 마셨더니 알콜기가 많이 느껴졌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향과 맛이 살아나는데 "오오오오~" 풋풋한 흙의 느낌과 야릇한 제비꽃 향기. 고기 구워먹을 때 잘 어울린다.
얼마전에 사다놓고 아직 못마신 이탈리아 시칠리아 와인. 심지어 유기농이다. 7000원 줬는데 어떤 맛을 보여줄 지 심히 기대가 된다 ㅋ 이탈리아답게 라벨 디자인도 귀엽다.
경제도 어려운데 굳이 와인바가서 폼잡을 필요 있을까? 어니언링과 감자튀김이면 좋은 안주가 된다. 와인은! 와인일 뿐! 허세부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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