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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오름

제주 여행 둘째날(2016.06.03) - 물영아리오름


   * 사진 클릭하면 커집니다



물영아리오름

물영아리오름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89번지에 위치한 수령산(水靈山) 으로

산정에 화구호를 가진 오름으로, 총면적은 717,013㎡이며, 둘레 4,339m, 해발 508m, 비고 128m입니다.

물영아리오름은 2007년 우리나라에서는 다섯번째로 람사르조약 습지로 등록되어 있는 오름이다.

원래의 계획은 물영아리오름 둘레길(물보라길)을 걸은 후 물영아리오름에 다녀오는 것인데

더운 날씨에 꾀가 나서 물보라길은 다음을 약속하고 물영아리오름만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다.



물영아리오름은 수망리에서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가꾸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저 물보라길을 걸었을텐데.....ㅎㅎ

물보라길은 5월에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이라고 한다.

내년 5월을 다시 기약해본다.


생태 체험장 건물의 예쁜 벽화


물영아리오름 앞에는 광활한 목장이 있고,

그 목장 주위를 빙 둘러서 걸어가야 한다.


오름 입구로 가는 길이 사진도 예쁘게 찍히고 걷기도 좋다.


저 길 끝에서 우회전하면 물영아리오름 입구로 가고,

계속 직진하면 물보라길로 가게 된다.


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다.


물영아리오름은 풍경도 좋고, 정상의 습지도 아름다운데 한가지 단점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끝도 없는 오르막의 계단이다.

한라산 등반하는 것 처럼 땀이 나고 힘도 든다......ㅎㅎ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할 사람에게는 딱 제격인 오름이다.


아침에 이쁜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서 누님(?)들로 부터 패션 센스가 있다고 칭찬들었던 풍경소리님,

근데 숲에 들어오니 이번에는 누가 이런 티셔츠를 입고 숲에 오느냐고 누님들로 부터 구박(?) 아닌 구박(?)을 받는다......ㅎㅎㅎ

그 때 그 때 다른 누님(?)들이시다.....ㅋㅋ


이 오르막의 끝은 어딜까?

어제 영실-어리목 산행을 해서 그런지 조금 힘이 든다.


가끔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우리 일행들 밖에 없었다.


계단이 힘들면 쉬어가라고 중간 중간에 이런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좋았다.


이제 하늘이 열리는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정상에 거의 다 왔나보다....


이제 다시 습지로 내려서야 한다.


운이 좋게도 박쥐나무꽃이 내 눈에 포착되었다.


습지에 도착해서 구경하다 보니 반대편에 편하게 자리잡은 노루가 보여서

잠시 눈싸움을 나누는데 피하거나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영아리오름 분화구는 전체가 습지인데 특히 가운데에 부분에는 물이 고인 웅덩이가 보였다.



열심히 멋진 장면을 사진에 담기에 바쁘신 블벗님들


368개의 오름중에 분화구에 이런 습지가 있는 오름은 매우 드물다.


이제 하산이다.

다시 계단을 잠시 올라서 끝도 없이 오른 계단을 내려간다.


그래도 내려가는 계단은 그닥 힘든 줄을 모르겠다....ㅎㅎ



방풍림과 목장의 초지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걸어 왔던 예쁜 길을 다시 담아본다.

물보라길을 걷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채 이제 보롬왓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