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미팅이 2시에 있어서 12시 반쯤 도착해서 부근에서 우선 점심식사를 하는데
레테님 구역이라서 신고는 해야할 것 같아서 카톡으로 분당에 왔다고 신고하니
마침 레테님과 이선수님이 함께 계시다고 해서 회의 후 다시 전화통화를 하기로 한다.
3시가 넘어서 회의를 마치고 그린팩토리 정문으로 나와서 어디에 계시냐고 전화를 드리고
택시를 잡아서 이동하려고 할 찰나에 기다렸다는 듯이 이선수님 차가 그린팩토리 정문에 멈춰선다.
마치 영화에서 은행털이범들이 은행을 털고 현금뭉치를 가지고 문을 나서면
이동할 차가 바로 도착하는 합이 잘 짜여진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곧바로 합류해서 등산용품점인 애니기어로 함께 이동하여 구경한 후 레테님이 율동공원을 구경시켜 주셨다.
율동공원을 30여분 걸려서 한바퀴 돈 후 레테님이 추천하신 조선면옥으로 가서 나는 떡만두국을, 두분은 회냉면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계산을 하려는데 레테님과 이선수님이 서로 내겠다고 싸움(?)을 하셔서 나는 명함도 못내미는 어정쩡한 상태로 있다가
결국 이선수님한테 얻어먹고 왔다.
네이버에서 기념품도 받고, 저녁도 얻어먹는 수지 맞은 하루였다.....ㅎㅎ
가을이면 단풍이 이쁘고, 봄이면 벚꽃이 이쁘다는 설명을 레테님이 친절히 해주신다.
추위를 피해서 나무판 위로 올라온 듯....
먹이활동을 물 위에서 하다보니 여름이었다면 시원하게 보냈을 텐데
이렇게 추운날은 좀 안스러워 보였다.
분당저수지 주변에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미팅에 참가하고 다시 일터로 돌아올 생각에 그냥 근무복 입은 채로 나갔다가 복귀하지 않고,
땡땡이를 치는 바람에 근무복 입은 채로 이선수님과 기념샷을 몇 장 담았다.
이런 곳에 번지점프대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저수지 수면위로 노을의 붉은 기운이 스며든다.
멋진 성당을 배경으로 저수지를 담아본다.
가로등에도 불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하고...겨울 저녁 무렵의 쓸쓸함이 고스란히 베인 풍경이다.
예쁘게 지어놓은 카페에도 불을 밝히고, 그 안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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