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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오름

제주 여행(2015.10.31) 1일차 - 용눈이 오름

 

제주 여행(2015.10.31) - 1일차

1. 여   정 : 용눈이오름 - 아끈다랑쉬오름 - 따라비오름 - 소롱콧길 

2. 동   행 : 10명

3. 가는길 : 김포공항(06:50) - 제주공항(08:00)

4. 후   기 : 직장에서 제주도로 워크숍을 간다고 하는데 저녁때 총회가 있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시간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특공대를 추려서 빡세게 여행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총 12명이 함께 움직이게 되었고, 여정을 수정해서 느긋하게 다니기로 한다.

                우리를 안내해 줄 운전기사분이 일정표를 보더니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비록 예정에 없던 용눈이 오름이 추가되었어도 일정표에 짜여진 시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일정을 소화해냈다.

 

 

아시아나 첫번째 비행기(06:50)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서 30여분을 더 기다려서 2차로 출발한 팀과 합류한다.

 

전부 다 모인 후 동문시장 진아떡집으로 가서 점심용 간식으로 오메기떡을 넉넉히 구입한다.

예전에는 줄을 서지 않고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수요미식회에 나온 이후로는 아침에도 줄을 서야 했다.

오메기떡을 구입한 후 은희네 소고기 해장국에서 해장국으로 든든한 아침식사를 한다.

일행들 모두 이 집 해장국이 맛있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첫 발을 잘 떼었으니 앞으로의 여정도 순탄할 듯 하다.

 

아끈다랑쉬오름으로 가는 중간에 용눈이오름을 못 가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일정에 없던 용눈이오름을 추가하여 먼저 구경하기로 한다.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용눈이오름.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 김용갑씨가 가장 사랑한 오름이기도 하다.

용눈이오름의 곡선의 미를 제일 잘 구경할 수 있는 시기는 아무래도 가을과 겨울일 듯 싶다.

 

아름다운 능선을 걷고 계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땡겨본다.

 

얼마간 능선을 걷자 성산 일출봉이 빼꼼히 모습을 들이민다.

 

시선이 어디에 멈춰서든 용눈이오름에서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홀로 걷는 뒷모습에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방풍림이 특이한 풍경을 선사하는 손자봉 혹은 손지오름

 

이제 사람들이 서 있는 저 곳 정상을 향해간다.

 

왼쪽에 우도와 가운데 성산일출봉을 한 눈에 조망해본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는 안심이 된다"는 이생진 시인의 싯구도 다시 한번 음미해 본다.

 

올해 구경 못한 물매화를 이곳에서 구경한다.

비록 립스틱 바른 물매화는 아닐지언정 용눈이오름에 물매화가 하얗게 쫙~~깔려있다.

물매화의 개체수가 올 때 마다 더 많이 보여서 기분이 좋다.

 

벌써 정상에 도착한 일행들이 사진담아 달라고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다.

 

푸른하늘이 이다지도 아름답다.

복받은 여행 첫날이다.

 

정상에서 단체사진 한장을 남긴다.

 

인증사진을 남겼으니 이제 하산이다.

오름은 이렇게 뒷짐지거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천천히 움직여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음이다.

 

거의 다 내려와서 다시 한번 뒤돌아 바라본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를 보는 일정이 오늘 여행의 테마다.

그래서 억새로 유명한 아끈다랑쉬오름과 따라비오름을 걷는 일정을 세운 것이다.

 

왼쪽에 오름의 제왕이라는 다랑쉬오름과 그 앞의 작은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을 내려와서 이제 아끈다랑쉬오름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