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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오름

수월봉(제주올레 12코스)

수월봉

차귀도, 죽도, 눈섬, 당산봉, 산방산, 한라산까지 제주 서부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발 77미터의 봉우리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시원스럽다.

특히 수월봉 아래 바다 족으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은 '엉알'이라고 불린다.

절벽 곳곳에서 맑은 샘물이 솟아 흘러 '녹고물'이라는 약수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먼 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몸져누운 홀어머니를 위해 오갈피라는 약초를 캐러 수월봉에 올랐다가

여동생 수월이가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동생을 잃은 슬픔에 녹고는 17일 동안 울었는데, 이 녹고의 눈물이 바로 녹고물이라는 전설이다.

이 대문에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이라고도 부른다.

 

 

 

 

 

 

 

 

 

 

 

 

 

  오름개요
제주의 가장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오름이다. 드넓은 고산 평야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누운 이 오름은 예부터 영산(靈山)이라 알려지고 있다. 2000년 11월에 이 오름 중턱에서 조선 영조 33년(1757)에 제주목사 남지훈에 의해 세워진 조선영산비(朝鮮靈山碑)가 고산리민들에 의해 발견(한라일보 2000년 11월 21일 참조)되고 같은 해 12월 31일에 이를 복원하여 정상에 '水月峰영산비'를 세웠다.

해식애(海蝕崖)에는 잘 발달된 층리(層理)를 볼 수 있으며 그 아래에는 해식동(海蝕洞 ; 해수에 의해 생긴 천연 동굴)도 있어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오름의 북동쪽 기슭에는 천안사(千眼寺)가, 남쪽사면에는 기상관측소가 자리잡고 있고 오름 입구에서 시작되는 해안 도로는 대정읍 일과리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북쪽에는 차귀도와 당오름이 경쟁이나 하듯 제멋 자랑에 취해 있으며, 끊어질 듯 이어지는 해안선은 오름 아래로 이어지면서 쪽빛 바다의 멋을 마음껏 풍기고 있다. 정상의 수월정에서 한라산 쪽으로 보면 제주도도 참 넓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 오름에서는 2000년 12월부터 고산리가 주관하는 '고산노을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 매김했으면 한다.
  식생
  찾아가는 길
한경면 고산리 사거리까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음. 여기서 오름 쪽으로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1.7km를 가면 오름 중턱의 주차장에 이르고 정상까지는 2분 정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