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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태백산(2010.01.09)

  

1. 산행일시 : 2010. 01. 08 - 01. 09(무박2일)

2. 날      씨 : 맑음.

3. 교  통 편 : 동서울터미널(23:00) - 태백시외버스터미널(02:15) - 유일사 주차장(04:30, 택시(15,000원))

4.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04:50) - 유일사 갈림길 - 주목군락지 -  천제단 - 망경대 - 당골 - 단군성전(09:50)

5. 산행시간 : 5시간

6. 동      행 : 동료 3명과 함께.

7. 산행후기 : 동서울터미널에서 11시 버스를 가까스로 탄 후 며칠전 폭설로 길이 미끄러울 것 같아 내심 걱정을 했는데 도로는 깨끗이 눈이 치워져 있어서 기우였다.

                   더욱이 막히지 않아서 예정시간보다도 15분 정도 이른 시간인 새벽 2시 15분경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유일사에서 태백산 정상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지금 바로 유일사로 가면 정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추위에 떨것 같아서 일단 이른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근처의 식당으로 들어

                   갔는데 식당이 산님들로 꽉차 있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작년에는 평일인 목요일에 와서 산님들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많을 것 같다.

 

                   식당주인은 할머니 한분이었는데 꽉찬 손님들을 받기에 너무 힘들어하시는 산님들이 주문도 받고 밥도 나르고 셀프를 넘어서서 주인행세를 한다.

                   한 30여분을 기다렸지만 음식이 나오지 않아도 채근하지 않는다. 어차피 기다릴 시간이니.... 어떻든 밥도 먹고 커피도 한잔하고, 한참동안 수다를

                   떨어도 4시가 되지 않는다. 천천히 가기로 하고 4시가 약간 넘은 시간에 나와서 택시로 유일사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벌써 발디딜 틈없이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결국 줄을 서서 가게되었는데 좁은 길에서는 3보 전진하고 한 호흡쉬었다 가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날씨가 좋아서 멋진 일출도 보고 정상에서 덕유산 중봉의 바람보다도 더 매서운 칼바람도 맞고, 내려올 때 눈썰매도 타고...그렇게 재미있는 겨울

                   산행을 마치고 오늘 산행 중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맛집으로 가서 맛난 한우도 먹고 태백으로 와서 황지연못도 구경을 해서 여행 겸 산행을 알뜰히

                   마치고 귀경길에 올랐다.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해서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한다.  스패츠는 2년전에 사놓고 실제 사용은 이번이 처음인데 착용하려니 잘 안되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착용을 하고나니 갑갑한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아서 좋았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매표(2,000냥)를 하고 하산시 석탄박물관에 들어가기 위해 잘 보관한다.

 

3보 전진 후 한호흡 쉬고 다시 3보 걷고 또 쉬고를 반복하는데,

길게 늘어선 산님들의 헤드랜턴 불빛이 장관이었다.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니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빨라진다.

동이트기 전에 조망이 확보된 곳을 찾아서 삼각대를 설치해야 하기에....

 

 

주목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담기위해 이 곳에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테스트 샷을 날려봤다.

바로 옆에 진사님 한 분도 자리를 잡으셨다.

 

약간 비틀어서 이런 구도도 잡아봤다.

 

 

줌으로 당기면 이렇게 일출의 모습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막상 일출이 시작되니 산님들이 막 앞다투어 앞으로 나가서 순간 아수라장이 되어서 할 수 없이 포인트를 옮겨야만 했다.

구도고 뭐고 조망이 트인 곳을 찾아야 했는데 그런 곳을 찾으려면 멋진 일출의 모습이 끝날 것 같았다.

대충 이런 곳을 찾아서 아쉬운대로 일출을 담았다.

 

다시 장소를 이동했는데 삼각대의 높이가 짧아서 고생했다.

민족의 혼이 어린 신령스런 산이라서 그런지 일출도 유난히 붉다.

 

 

 

 

 

원래 이곳이 태백산의 주목을 담는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어서 주목도 담아본다.

 

 

삼각대의 금속부분을 만지는 순간 손이 순식간에 곱아서 고생했다. 겨울의 일출사진은 아무나 찍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장군봉 부근에 도착했는데 연이은 산마루금이 멋지다.

 

요 사진은 내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사용해야겠다.

 

태백산 정상인 천제단도 바라보며, 오늘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파노라마로 멋진 태백산의 산세를 다시 담아본다.

* 클릭 필수...

 

태백산의 앞쪽은 아직도 일출의 흔적이 남아있다.

 

장군봉에서 칼바람과 맞서다.

 

정상의 안내판도 담아보고,

 

멀리 있는 함백산 정상도 구경해본다.

 

당차게 큰 태백산 정상석

 

어디로 하산할까?

 

하산은 이곳으로?

 

천제단도 잠깐 구경해보고...먼저 이 곳에 온 분들이 나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어서 미안했다...

 

줄서서 기다린 후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

 

망경대 가기전에 슬픈 역사가 어린 단종비각도 담아본다.

 

망경사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산님들이 먹음직한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용정은 우리나라 샘물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샘물이라고 하는데, 요 용정은 진짜 용정이 아니고 일종의 전시용이다.

 

이곳이 진짜 용정인 것 같다.

 

망경사의 불상과 대웅전도 담아본다.

 

대웅전 앞에까지도 산님들로 꽉차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잠깐이나마 눈썰매도 타본다.

 

눈꽃이 없으니 얼음꽃이라도 담았다.

 

작은 보프라기처럼 껍질이 일어난 자작나무...아다메오님 따라하기...ㅋㅋ

 

바위가 푸른 하늘을 이고 선 모습이 아름답다.

 

능선에는 빼곡하게 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작은 연못같은 곳에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데

이 소리는 내게 평상심을 가져다 주는 소리이다..

 

마지막 잎새가 나무가지 사이에 걸쳐있어 지난 여름의 풍성함을 추억한다....

헌 잎은 새로운 잎에게 자리를 내줄 뿐...그것이 자연의 이치일 것이다.

 

단군성전에 들러서 단군상도 본다.

국조를 모신 성전이 너무 초라한 건 아닌지?

 

단군상 앞에서 한장...

 

 

당골광장에는 눈꽃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손놀림에서 분주함을 느낀다.

저 눈을 얼려서 마치 얼음처럼 딱딱하다.

 

이제 석탄박물관을 구경하러 가면서 입구에서 한장 담아봤다.

 

석탄열차에는 진짜 석탄이 실려있었다.

 

석탄박물관에서 몇 장 담아봤다.

예전에는 연탄을 이런 방식으로도 만들었나보다.

 

 

태백시로 나오기 위해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오는데 이 곳에도 얼음조각상이 보인다.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문 관광버스의 줄이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게 길게 늘어선 진풍경을 목격한다.

 

태백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20여분을 기다려야 했는데 그냥 택시타고 점심 먹을 장소인 태성실비식당으로 왔다.

태성실비식당의 메뉴판....얼마전의 가격은 21,000원이었는데 가격이 올랐나보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니 석탄의 도시답게 연탄과 석쇠가 먼저 나온다.

 

메뉴는 무엇을 시킬야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하는데, 종업원이 오늘은 갈비살이 좋다고 해서 갈비살을 주문했다.

밑반찬인 김치와 깍두기의 맛도 맛있다. 벽에 도배된 유명인들의 사진과 방송에 실린 사진이 이 집의 유명세를 가늠케 한다.

 

갈비살의 부드러움이 참으로 맛있다.

 

진한 멸치국물 맛이 일품인 잔치국수로 마지막 입가심을 한다.

 

태백시외버스터미널로와서 동서울로 가는 1시 버스표를 구입하고 나니,

40여분의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터미널 근처의 황지를 구경하러 갔다오기로 한다.

 

 

이 곳이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이다.

연못의 맑은 물을 담고 싶었는데 찍고 보니 의도하지 않은 반영 삿이 되었다.

 

황지 연못이 의외로 맑았고, 물고기도 보이는데 산천어인 것 같다.

 

연못 가운데로 지나갈 수 있는 돌다리도 있고,....밤에 오면 더 멋질 것 같다.

 

멀리 있는 곳에 동전을 던져 들어가면 평생 운이 좋고, 앞쪽에 들어가면 올해 운이 좋다고 한다.

뒤쪽에 넣을려고 동전을 던졌는데 앞쪽으로 쏙 들어갔다......

 

황지연못의 물이 이렇게 흘러 낙동강 천삼백리를 이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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