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레킹/제주 올레길

외돌개

 

 

 

외돌개

                         이생진 시인

 

할망이

할아방을 기다리다

지쳐서

돌이 되었단다

굳어버린 돌은 전설이 되고

관광상품이 되고

사진의 피사체가 되고

시인의 넋두리가 되고

너를 생각하는 탑이 되고

여름엔 여치가 되고

겨울엔 바람이 되고

그러느라 풍화된 고독

그런거란다

너도 소나무에 기대어

그런 걸 느끼는지 모르겠다.

 

 - 서귀포 칠십리길 중에서 -

 

 

 

 

 

'트레킹 > 제주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들레  (0) 2009.10.06
문주란  (0) 2009.10.01
제주에서 만난 꽃들  (0) 2009.09.27
제주 올레 7코스의 꽃들  (0) 2009.09.27
제주 올레 6코스의 꽃들  (0) 2009.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