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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 3-4코스(2019.02.23)

금오도 비렁길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1. 걸은일시 : 2019.2.23(토), 날씨 : 구름 많은 후 맑아짐 그리고 미세먼지낌

2. 걸은코스 : 3코스(직포 - 갈바람통전망대 - 매봉전망대 - 학동) 4코스(학동 - 사다리통전망대 - 온금동전망대 - 심포)

3. 걸은거리 : 8.38km

4. 걸은시간 : 3시간 59분(점심시간 포함)

5. 교  통 편 : 갈때 : 백야도 선착장(07:20) - 함구미(마을버스) - 직포, 

                    올때 : 학동(마을버스) - 여천여객선터미널 -  신기항

6. 산행후기 : 조금이라도 이른 봄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다시 2주만에 남도로 향한다. 서울쪽은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내심 남쪽이니 미세먼지를 

                    잘 피해간다는 느낌도 있다.  예전에 백패킹으로 완주를 하고 작년에 1-2코스만 다녀와서 이번에는 3-4코스에 도전한다.

                    더욱이 가장 아름다운 3코스라서 더욱 기대를 하며 늦은 시간 서울에서 출발한다.

                    여전히 비렁길은 아름다웠으며, 걷는 길 자체도 너무 좋았다.

                    길을 걸으면서 동백꽃이며, 매화며, 산자고 등 봄의 전령들을 만나서 이른 봄을 만끽한 하루였다.




비렁길 3-4코스 걸은 흔적



네시 조금 넘어서 여수에 도착해서 쉬다가

다섯시에 순두부로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운영진들은 배표를 구매하러 매표소로 향하고 나는 선착장 주변을 구경해 본다.



백야도 선착장에 위치한 작은 여객선 대기실



일출을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7시 20분 출발인데 사람이 없어서인지 7시 20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차량을 실고 바로 출발한다.



해는 벌써 떴는데 구름을 헤집고 나오려고 하는 순간에 작은 어선 한척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지나간다.



산악회에 항상 같이 참여하시는 부러운 부부

부부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던 말이 생각난다.



40여분만에 함구미에 도착한다.



마을버스가 오기까지 1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1코스 시작점인 함구미를 여기 저기 구경해 본다.

작년 3월에 왔던 기억도 되새겨본다.

 


 

우리를 내려준 배는 뱃머리를 돌려 함구미를 떠난다.

 


 

1코스 시작점에서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서 개도막걸리에 방풍나물전으로 먹방을 선보인다.

 

 


1차 주유를 끝내고 마을버스가 와서 3코스 시작점인 학동에 도착해서 슬슬 트레킹을 시작한다.

 

 


트레킹 길에서 첫번째 만나는 숲은 삼나무인지 측백나무인지 잘 모르겠지만 침엽수림이다.

하지만 금오도의 대부분의 수종은 동백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이 곳에서 인증사진을 한장씩 남기는데 28명이나 되니 시간이 꽤 걸린다.

 

 


갈바람통

 


 

전망좋은 곳에서 조망을 느긋하게 즐겨본다.

여유로움을 즐기며 걷기에 이 시기에는 비렁길이 단연코 최고의 길인 것 같다.

 


 

예전에 왔을 때 이 곳 매봉전망대에서 하룻밤 묵고 갔었는데

그 때는 왜 매봉이었는지 몰랐었다.

이렇게 올려다 보니 매의 부리가 보인다.

 

 


앞서 가는 선두그룹을 붙잡아서 사진을 담는다.

 


 

3코스 최고의 조망지인 매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

 

 


해송도 많이 보이고 그 사이 사이로 비렁길이라는 이름답게

해벽을 많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출렁다리에서 인증사진을 남겨본다.

이 곳에서 길이 여러갈래로 나 있어서 제대로 된 길을 

금방 찾지 못하고 조금은 갈팡질팡 헤매였다.

 

 


오른쪽 바위가 예전에 왔을 때 통발을 설치했던 곳 같다.

그 때 붕장어 큰거 한마리와 작은 놈 한마리를 잡았던 기억이 난다.

 

 


3코스 종점인 학동마을이 보인다.

확실히 3코스가 힘이 드는 코스인지 조금은 힘들어 하는 일행도 서서히 생긴다.

 


 

너무나 깨끗한 바닷물이라서 지금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3코스의 유일한 매점인데 초인종을 누르면 뒷집에 계신 주인이 나오는 시스템이다.

오늘 주말인데도 비렁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가게가 한산하다.

 


 

바닷물색이 참으로 예술적 색감이다.

한가로이 떠 있는 배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마냥 여유로운 풍경이다.

 

 


전체적으로 구름이 많은 날씨지만 간간이 나무잎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햇살이 비렁길을 밝혀주는 풍경이 보기 좋다.

 

 


멋진 비렁길의 풍경

이런 풍경때문에 계속 비렁길을 찾게되는 것 같다.

 


 

금오도는 낚시인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위 하나 하나마다 한사람씩 전세내어 낚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낚시 인구가 산행인구를 추월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오늘 실감하는 날이다.

 


 

바닷가 뷰를 실컷 즐기는 오늘 하루다.



 

시기가 일러서 산자고가 아직 피어있지 않으리라고 당연히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땅을 보고 걷노라니 산자고와 마주하는 기쁨의 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오늘 만난 산자고는 딱 세송이였다.

4코스는 2주쯤 후에 간다면 완전히 산자고 밭일 것 같다.

 


 

온금동전망대

 

 


한쪽은 조릿대숲이고 반대편은 대나무숲이다.

 

 


좋은 조망을 즐기며 잠시 발걸음을 멈춰본다.

 

 


이제 4코스도 거의 끝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여기도 바닷물색이 예술적이다.

 

 


작년에 이 곳에서 물질하시던 해녀들을 보았던 생각이 나서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는데 올해에는 해녀분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심포마을이 살짝 보인다.

 


 

여유롭게 낚시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낚시대 드리우고 싶은 생각이 굴뚝이다.

 

 


비렁길에는 지금 동백이 지천이다.

 

 


심포마을에 도착해서 정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마을버스를 타고 여천여객선터미널로 와서

미역이며, 방풍나물을 사는 쇼핑시간이 주어졌다.

 

 


배에 올라서 따스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선실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선실 밖의 벤치에 앉아서 난간에 발을 올리고 꾸벅 꾸벅 졸기 시작한다.

 

 


신기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몫(?)이 좋아보이는 바위에는 어김없이 낚시꾼들이 서 있었다.

 

 


멋진 화태대교의 자태를 보니 작년에 걸었던 화태도 갯가길 생각이 난다.

여수에 도착해서 통장어탕 한그릇하고 서울로 부지런히 올라온다.



금오도의 특산품인 방풍나물 한 봉지를 사가지고 와서 삼겹살과 같이 먹어본다.

조금은 뻣뻣한 느낌이 있지만 쌉살한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