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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B 하일라이트 코스 트레킹-6일차(2018.07.13)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 마지막날

1. 걸은구간 : 뜨리앙 - 발므고개(2,191m) - 르 뚜르(약 10km)

2. 소요시간 : 약 시간(휴식시간 포함)




스위스의 어느 한 작은 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가벼운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한다.

빵은 물려서 이제 입에 대기도 싫은 지경이 되었다.

오늘 하루 트레킹 마치고 어여 비행기 타고 귀국해서 김치찌개에다가 밥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차를 타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샹떼마을을 지난다.

잠시 내려서 호수를 구경할 줄 알았는데 그냥 휙~~지나친다.



뜨리앙에 도착한 후 산행준비를 마치고 이윽고 출발한다.

날씨가 추워서 빨리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개울을 건너서 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아닌 산행이 시작된다.

이 구간은 몽블랑 트레킹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산을 오르는 분위기와 많이 비슷하다.



얼마를 걸었을까?

우리가 출발했던 지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몽블랑 트레킹 중에서 가장 많은 나무를 만난 구간이다.



대피소 겸 휴게소 같은데 너무 검소한 건 아닌지???

 

 

쭉쭉 뻗은 나무로 꽉찬 숲길

 


함께 길을 걷는 모녀의 모습이 너무나 이뻐서 한동안 눈길을 뗄 수 없었다.

 


 

몽블랑을 걷는 트레커의 짐을 날라주는 모습

이 나귀들의 주인은 뜻밖에도 여자분이었다.

 

 


저기 어딘가에 산양이 있다고 자세히 보라는데 눈알이 빠지는 줄 알았다.

결국 프랑스인 가이드가 망원경으로 산양을 찾아냈다.

 

 


아까 봤던 모녀 트레커들도 바로 우리 옆에서 산양을 찾고 있었다.

 

 


저기 우리가 출발한 지점이 보인다.

저 곳에서 출발했을 때는 조금 추웠는데 이제는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잠시 초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바로 저기에 발므산장이 보인다.

바로 걸으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30분 이상이 더 걸린다고 한다.

왜 그런지는 걸어보고 난 후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바위에 그려진 TMB 표식

각 나라마다 색상이 조금씩 다르다.

 

 


우리 후발대인 줄 알았더니 다른 한국인 일행이었다.

 


 

아직은 그래도 살짝 오르막이어서 걷기에는 편했다.

 


 

아까 휴식 지점에서 30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그 곳에서 꽤 걸어왔는데

여기서부터 30분이 걸린다는 이정표를 보니 조금은 허탈해진다.

 

 


이제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조금씩 걸어가고 있음에도 어떻게 나오는 이정표 마다 한결같이 30분이 남았다고 되어 있다.....ㅠㅠ


 

 

알펜로즈라고 읽어야 되나 알펜로제라고 읽어야 되나 어떻게 읽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한참을 걸어왔는데도 불구하고 발므산장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잠시 잠시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제 발므산장에 거의 다 도착한 느낌이 든다.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올라야 해서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이 코스를 걷고 있는 것 같다.

 

 


능선 위에 있는 우리 일행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다.

 

 


빨간창이 인상적인 발므산장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우리가 이런 길을 따라 오른 것이다.

그러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후발대의 모습도 보인다.

 


 

정상 바로 밑의 이정표에 서서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기는 산악마라톤과 산악자전거 대회가 많이 개최되는 곳이라 한다.

그래서 마라톤과 산악자전거 연습을 하러 온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뚝갈인지 전호인지 잘 모르겠는데 엄청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아까 만났던 나귀와 그 주인이 우리와는 다른 코스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는 다시 하산이고 이 분들은 MTB를 더 걷는 것 같았다.


 


일찍 도착한 선발대는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나는 도착하자 마자 단체사진을 찍을 장소를 둘러보고 있었다.

최고의 포토존은 발므산장 지나니 몽블랑이 바로 보이는 곳이 있었다.

 


 

오른쪽 설산이 몽블랑이다.

 


 

오늘 최고의 포토존이다.

알프스 하면 내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앞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멀리 설산이 야생화의 배경이 되는 그런 그림인데

딱 이곳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알프스 이미지와 100% 일치한다.


 

 


짧은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최대한 이곳에서 많은 사진을 남기려고 부지런히 이동하면서 사진을 담아 보았다.

 


 

우리팀의 마지막 단체 인증사진을 남겼다.

 


 

발므고개에서 둘러 본 풍경들

 

 


발므고개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지대이다.

오늘 일정은 스위스에서 올라와서 프랑스로 내려가는 코스다.



 

 


이제 하산이다.

르 투어까지 걸어서 내려가지는 않고 중간쯤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이번 MTB트레킹에서 가장 고마운 두 분이다.

한 분은 룸메이트로 인생의 깊이가 담긴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신 분이고,

한 분은 내 인증사진을 담아주시고, 때때로 발걸음도 많이 맞춰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두분께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싶다.


 

 

 

몽블랑을 배경으로 알펜로즈가 지천으로 피어 있는 황홀한 풍경을 만났다.

 


 

금방 내려왔는데 발므산장은 저 멀리로 물러나 있다.

오르는 건 어려운데 내려오는 건 금방인 것 같다. 

 

 


오늘이 트레킹 마지막 날이니 이 아름다운 풍경을 최대한 즐기고 싶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며칠만 더 있으면 활짝 개화할 듯 한 알펜로즈

만발하면 이 곳이 최고로 아름다운 곳으로 등극할 듯 싶다.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 거의 도착한 느낌이다.

 


 

스틱을 접으면서 아쉬움에 주위 풍경에 눈을 돌렸다.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일행들과 마주쳤다.

 

 


케이블카를 타고 순간이동해서 올려다 본 멋진 봉우리의 압도적인 풍경


 

 


점심으로는 프랑스인 가이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정말 제대로 대접을 받았다.

너무 많이 먹어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거기다가 마지막에 훌륭한 디저트까지....배터저 죽는 줄 알았다.

프랑스 사람들도 꽤나 정이 많은 것 같다.

 

 


르 투어에서 버스를 타고 샤모니로 돌아와서

우리 일행들중 일부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기 위해 브래방 케이블카 승강장을 찾았고,

나도 그 케이블카 승강장에 들러서 잃어버렸던 핸드폰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핸드폰을 찾은 후 우리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성당을 지나간다.

 

 


이 놈의 길치는 프랑스에 와서까지도 골치다.

이리 저리 헤매이다가 겨우 숙소로 가는 길을 찾았고,

그 길에서 몽블랑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숙소로 들어가서 짐을 꾸리며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