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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 둘째날 - 2016.05.22(일)



대이작도 1박 2일 둘째날(5.22)

1. 일시 : 2016.05.21(토)-05.22(일)

2. 장소 : 대이작도 풀등펜션 및 작은풀안해수욕장

3. 동행 : 직장동료 9명

4. 후기 : 직장동료들과 오랜만에 섬여행을 다녀왔다.

             동료들은 풀등펜션에 자리를 잡고, 나는 작은풀안 해수욕장에 텐트를 치고 펜션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1박 2일을 보냈다.

             풀등펜션은 1박 2일의 촬영팀이 묵은 곳으로 유명세를 탔는데 이번에 가보니 시설도 괜찮고,

             무엇보다 주인분이 넉넉한 인심으로 해물탕, 간재미 무침, 자연산 회까지 푸짐하게 나누어 주셔서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계남분교에서 아드님이 운전하는 차를 이용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기도 해서 끔찍한 뙤약볕을 피할 수 있었다.


             대이작도의 넉넉한 인심도 맛보고 1박 2일 동안 마음껏 웃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해루질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고 올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해루질과 모닥불 놀이에 빠져서 텐트에 1시쯤 들어갔는데 그 시간에도 술 처(?)먹었는지 나이 지긋한 남녀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정말 나이는 헛 먹었는지? 매너는 어디다가 국끓여 먹었는지?

한마디 하려다가 그러면 싸움날 것 같아서 꾹~~참는데 이번에는 바로 옆의 텐트에서 코를 심하게 군다.

어찌 어찌 잠이 들어서 잠시 자고 일어나서 해변가로 나가니 어제 저녁의 시끄러움은 어느새 다 사라지고

짝을 찾는 꿩 울음소리와 잔잔한 파도소리만이 아침의 고요함을 깨울 뿐이다.


가볍게 해안가를 감상한 후 숙소인 풀등펜션으로 향한다.


펜션에 도착하니 황홀한 붉은 빛이 보인다.

조금만 빨리 도착했다면 더 멋진 일출을 구경할 수 있을 뻔 했다.

어제의 일몰 보다도 오늘 아침 일출이 더 멋진 것 같다.


대이작도에는 붓꽃이 풍년이다.

집집마다 화단을 이쁘게 잘 가꾸고 있어서 

명품섬이라는 타이틀의 품위를 잘 지켜나가고 있는 것 같았다.


예쁜 집 앞에 설치되어 있던 아기자기한 조명 소품이 눈길을 잡아 끈다.


오늘 날씨가 무척 더워서 오전임에도 도로의 열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해안가로 나가는 시원한 길이 반갑다.


송이산으로 오르는 멋진 숲길


숲길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은대난초가 계속 보인다.

잎이 꽃보다 기니 아무래도 은대난초인 것 같다.


은대난초와 눈인사를 열심히 나누다가 뒤로 쳐졌기에 헐레벌떡 선두를 따라잡는데

갑자기 풀숲이 환해져서 쳐다보니 금난초 몇 포기가 보인다.

보기 힘든 금난초를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오늘 수지 맞은 날이다.


힘겨운 오르막을 빡세게 오르니 기분 좋을 정도로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송이산 정상에 그렇게 도착했다.


송이산 정상의 정자에서 내려다 보는 대이작도 최고의 명물인 풀등.

오늘 아침 풀등 체험을 하려고 하다가 배삯(1만냥)이 아까워서 포기하고 송이산을 올랐다.


송이산에서 계남마을로 향했다.

계속된 내리막을 걸어서 계남마을로 왔기에 힘든 줄 모르겠는데

숙소까지 되돌아 갈 생각을 하니 갑자기 갑갑해진다.


일단, 숙소로 되돌아가는 건 나중문제이고

우선은 예쁜 풍경의 계남마을을 즐기고 볼 일이다.


바닷가 끝에 우뚝 선 팽나무 두 그루가 무척이나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그 밑의 그늘가는 푹푹 찌는 오늘 최고의 명당자리가 되시겠다.


계남마을의 유일한 카페인데 이름이 '팽나무'란다.

아주 예쁜 건물이라서 잠시 들러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하려고 했더니

주문이 밀려 있어서 많이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되돌아선다.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지인 계남분교는 폐교된 모양으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섬마을 촬영장소 임을 알려주는 이정표에서 인증사진을 남겼다.


인증석 지킴이인 나이 지긋한 염소

저 앞을 떠나지 않고 계속 자리를 지켰다.


풀등펜션 사장님의 훈남 아드님이 운전하는 트럭을 카페에서 만났는데 숙소까지 태워다 준다고 해서 어찌나 감사했는지 모르겠다.

그 덕분에 트럭 뒤에 타서 신나는 드리프트를 즐길 수 있었다.

1박 2일 동안 호박전, 닭볶음탕, 바베큐, 해물탕과 칼국수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해치웠고,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달콤한 오수도 즐기고, 친목도모의 시간도 가지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풀등펜션의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서 동료 직원들 모두 뿌듯한 1박 2일을 보내고 올 수 있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하느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사정으로 묵묵부답으로 답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가을에 굴업도나 가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