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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락골 트레킹(2014.10.25)

 

 

조무락골 트레킹

1. 산행일시 : 2014.10.25(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38교 - 복호동폭포 - 조무락골 - 화악산 갈림길

3. 머문시간 : 약 5시간

4. 산행후기 : 작년에 블벗님들이 보고 온 조무락골의 환상적인 단풍을 본 기억이 생각이나서 조금 늦게라도 한번 찾아보리라 마음먹고

                    고양종합터미널에서 6시 20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가평버스터미널에 내리니 8시 20분쯤 되었다.

                    새로 생긴 8시 40분발 용수동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예전에는 가평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기억에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데

                    가평전철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만원인 상태로 터미널로 들어온다.

                    이럴줄 알았다면 가평전철역으로 가는건데......어쨌든 구겨진 상태로 타서 1시간여 만에 용수동 종점에 내려 조무락골의 끝나가는

                    가을과 만나고 올 수 있었다....내년에는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찾아서 풍성한 단풍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계곡과 어우러지면 단풍이 더 이쁘다는 것을 알게되어 계곡의 단풍을 찾아서 출사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무락골로 들어가는 길이 예쁘다.

아침이라서 안개도 살짝 끼어서 더 한층 분위기를 살려준다.

 

햇빛은 조무락골로 살포시 내려앉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적으로 이른 시간은 아닌데 숲이 깊어서 그런지 아침의 느낌이 가득하다.

아침 숲길의 그 신선함이 느껴져 자연적으로 숨이 깊게 들여마시게 된다.

 

오늘은 조무락골에 산행객들이 꽤 많았다.

 

예전에 석룡산에 왔을때는 없었던 집들이 이번에 와보니 예쁜 집들이 몇채 지어져 있다.

 

산행객들을 상대로 한 가게들도 몇채 더 들어선 느낌이다.

 

아직 물러가지 않은 안개로 계곡의 운치가 더해진다.

 

조무락골로 걸어들어가는 길에 주위를 둘러보니 계곡이 꽤 깊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아직 햇살이 계곡으로 골고루 미치지 못하고 일부만 들어서 예쁜 단풍을 만나기가 어렵다.

근데 예쁜 단풍이 잘 보이질 않는다.

 

굉장한 고목에 경외감이 확~~

 

계곡의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등로에서 계곡으로 내려섰는데 단풍은 별로 없다.

이미 단풍이 끝난 것 같다.

 

오늘은 석룡산 산행을 하지 않을 작정이라서 천천히 걸으니 뒤에 오는 사람들이 추월해간다.

이 상큼한 숲에 들어오니 기대한 단풍은 못봐도 좋을 것 같다.

 

계곡에 눌러앉아 한참을 쉬어간다.

 

간간이 쉴 때마다 어디 단풍이 없나 두리번 거리다가 눈에 띄이면 다가가서 사진에 담는다.

이쯤에서 점심으로 컵라면 하나 먹고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레테님께서 어디냐고 문자를 보내오셨다.

조무락골 왔다고 문자를 드리고 배터리가 거의 다 되어서 다시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놓는다.

 

아직 아침 이슬이 남아 있는 곳도 있고...

 

나뭇잎이 떨어진 덕분에 멀리서도 복호동폭포를 볼 수 있었다.

 

계곡 근처의 단풍들도 이미 다 져버렸다.

 

예쁜 단풍들은 오히려 계곡이 아닌 등로 주변에서 간간이 볼 수 있었다.

 

 

 

 

장노출로 빙빙 돌아가는 낙엽도 담아보았는데 예쁘게 담기질 않는다.

그래서 그냥 밋밋한 사진 한장 담아본다......앞으로 더 연구해 봐야겠다.

 

 

때로는 지나가는 산객들로 웅성웅성하다가

그들만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위가 고요해진다.

 

땅에 하나씩 차곡 차곡 쌓여가는 낙엽....가을은 조락의 계절이 아니다.

내년의 충만함을 이루기 위한 텅~~비우는 계절이다.

 

저물어 가는 단풍을 마냥 아쉬워 하며 바라본다.

단풍을 보려면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야 할 듯 하다.

 

이번 조무락골에 와서 느낀건데 계곡과 함께 단풍을 담으면 멋진 사진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갑자기 단풍이 멋진 계곡을 찾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붉은색 보다는 노란색으로 물들어 가는 단풍도 보이고...

 

사위질빵의 씨앗들

 

하산하는데 그 시간에 오르는 분들도 많았다.

 

계곡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기도 도량이라는 움막이 하나 보였다.

 

거의 다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이런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고서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갔었어야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풍이 위에는 거의 다 져버려서 오히려 하산하면 할 수록 단풍이 더 좋다.

 

38교 근처에서 오늘 본 단풍중에 가장 화려한 단풍을 만난다.

 

무슨 요양원이라던데 그 곳에도 예쁜 추색이 물들어 있다.

 

차를 탈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계곡으로 내려가서 단풍을 자세히 구경해본다.

 

 

 

 

차를 타고 가평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고양터미널로 가는 18:20분발 버스표를 구매하고

시간이 약간 남아서 닭갈비 집에 들러서 막국수를 먹으며,

다시 핸드폰을 켜니 레테님, 피터팬님, 이선수님으로 부터 전화가 와 있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깜짝 놀라서 레테님께 전화드리니 근처의 숯불닭갈비집에 있으니 그리로 오라는 연락이었다.

하지만 버스표를 예매해 놓고 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사양을 하고 버스를 타니 길이 좀 막힌다.

한숨 푹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보니 고양시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내려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