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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의상능선 산행(2014.09.20)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

1. 산행일시 : 2014.09.20(토)

2. 산행코스 : 백화사 - 의상능선(의상-용출-용혈-증취-나월-나한봉) - 715봉 - 행궁터 - 산성마을

3. 머문시간 : 7시간

4. 산행거리 : 9km

5. 산행동행 : 혼자

6. 사진장비 : 소니RX100

7. 산행후기 : 조망 좋고, 바람불어 좋은 날에는 의상 능선에 서 있고 싶은 생각이 항상 든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구파발 지하철역에 내리니 역시 줄이 나래비로 서있다. 역시나 가을은 산행객들이 가장 많은 계절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단풍이 들텐데 그 때는 더욱 많은 사람들로 붐빌테니 북한산 찾기가 쉽지 않게 될 것이다.

                    결국 버스를 포기하고 구파발과 북한산성입구를 왕래하는 택시를 2,000원을 주고 이용했다.

                    백화사로 오르는 길에는 둘레길 걷는 사람들과 많이 겹쳐지다가 의상능선 갈림길에 들어서니 한적해진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대여섯살 먹은 아이들을 동반하는 부모들도 보이고, 운동화 신은 젊은 자녀분들을 대동하는 부모님도 계시고...

                    안전시설이 많이 갖추어졌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해 보인다.

                    기분좋은 날에 좋은 산행을 위해서는 적당한 코스를 잡아서 걸었으면 한다.

 

 

 

 

 

백화사에 내려 마을을 걸어가는데 심어놓은 이쁜 꽃들이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의상능선을 오르는 사람들도 대박~~ 많다.

그러나 북한산 둘레길을 가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그저 지나치기만 했던 백화사에 오늘은 잠시 들러 구경을 해본다.

 

요 마을에서 가장 이쁜 집

 

햇살이 화창해서 여름 산행을 방불케한다.

 

토끼바위쯤에서 너무 힘들어서 그냥 하산하고 싶었다.

자주 쉬면서 거친 숨을 진정해본다.

오늘 물은 얼음물 0.5리터에 얼리지 않은 물 0.5리터를 준비했는데

얼리지 않은 물은 벌써 바닥이고, 얼음물은 녹지 않아서 먹을 수 없고.....진퇴양난이다.

 

새로 난 계단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가 뚜렷하게 조망이 된다.

왼쪽부터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그 아래 노적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오늘 산행의 백미는 아무래도 삼각산 세 봉우리의 조망일 듯 하다.

 

장차 명품 소나무로 커 나갈 후보 소나무

 

방금 올라온 의상봉의 또 다른 사면

 

북한산에서도 쑥부쟁이를 볼 수 있었다.

 

강인한 생명력

 

국녕사

 

의상대사와 원효대사 두 큰스님의 마주보기....ㅎㅎ

 

의상능선에서 가장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용출봉

 

방금 지나온 용출봉과 의상봉을 뒤돌아 본다.

 

북한산 주봉들 뒤로 도봉산의 오봉도 조망이 된다.

오늘 조망이 끝내주는 날씨다.

 

멋진 바위 하나 차지하고서는 담소를 나누시는 산객들

 

곧 있으면 너의 가장 화려한 날이 찾아올 것이다.

나의 가장 화려한 날은 언제였더라~~

 

성급한 아이들은 꼭 있기마련...ㅋㅋ

 

북한산을 왜 삼각산이라 부르는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조망

 

나월봉이 조망이 되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오늘 물이 부족해서 그런지 산행이 몹시 힘들어서 자주 쉬어야 했다.

 

715봉에서 떨어지는 능선의 유려한 곡선미가 마치 제주 용눈이 오름의 아름다움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지나온 길을 되집어 보고...

 

구절초도 만날 수 있었다.

 

투구꽃은 역시나 그 자리에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어주어서 여간 반가운게 아니었다.

 

성벽위에 자리잡은 쑥부쟁이 무리가 바람에 일렁이는데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분홍빛을 살짝 머금은 구절초

 

산부추가 한참이다.

산행내내 눈에 들어오는데 오늘 똑딱이를 가지고 와서 담기가 어려웠다.

 

의상봉에서 북한산 주봉들까지 한 눈에 쫘~악 들어오는 백만불짜리 조망

 

여기 715봉에서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원래 계획인 대남문으로 내려가지 않고 행궁지로 빠지기로 한다.

 

715봉에서 살짝 내려오다가 쉬기 좋은 곳을 발견해서 돗자리를 깔고 잠시 취침모드를 발동해본다.

 

30분 정도 잤을까?

다시 능선을 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대남문도 살짝 보인다.

 

의상봉부터 용출봉, 용혈봉, 나월봉이 한방에 조망이 된다.

 

푸른 하늘을 이고 선 소나무...산행을 시작하면서 소나무가 더욱 좋아졌다.

 

 

행궁터로 하산하는 길에는 문화재 발굴 현장이 있었는데 볼썽사납게 뭔~ 겁을 주려고 위험하다는 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냥 출입금지라고 써 놓으면 될 것을.....

 

문화재 발굴현장인데 저 곳을 보면서 역시 텐트는 빨강색이 이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이쯤되면 병이다~~조만간 구입할 타프는 빨강색으로 영입할 것 같다.

 

단풍이 들면 멋진 장면이 연출되는 곳

 

억새밭을 지나면서 한장 담아봤더니 갑자기 영남 알프스의 억새 소식이 갑자기 궁금해진다.

 

예전에는 주줏돌만 남아있던 산영루는 이젠 옛 모습을 찾았다.

 

이 계단 위는 또 어디로 가는 길일까?

 

눈 부신 중성문


마치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계곡의 물빛

 

오후의 햇살이 곱다.

 

북한동마을의 조망대에서 올려다 본 북한산 조망

 

무룡사 앞에서 올려다 본 의상봉

 

대서문

 

마주 잡은 그 손이 아름다워서 슬쩍 도촬해본다.

멋진 장면을 만들어 주신 두분께 감사를.....ㅎㅎ

 

가야밀냉면에 들러서 시원한 물 밀냉면을 한그릇 뚝딱 해치우니 그제서야 물이 부족했던 갈증이 말끔이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