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일출
1. 일시 : 2013.04.21(일), 날씨 : 맑음2. 동행 :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3. 탐방 : 목포늪
4. 후기 : 처음 찾아본 어둠속의 우포늪은 그 자체가 신비로움이었고, 동이 트면서 보이는 풍경은 더할나위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늪을 둘러싼 수초와 나무들이 주는 푸르름과 바닥이 어디일지 모르는 검푸른 물빛은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화왕산 산행 일정에 쫒겨 우포늪에 더 머물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고, 트레킹을 위해 꼭 다시 찾고 싶었으며, 그 날은 온전히 우포늪 하나만
일정을 잡아도 충분할 듯 싶다. 경상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틀림 없이 우포늪을 추천할 듯 하다.
전날 연화산 산행을 마치고 창녕읍의 S모텔에서 숙박 후 다음날 4시 45분에 만나 우포늪의 일출을 구경하러 간다.
통상 우포늪이라 칭하는 우포늪은 하나의 늪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우포늪, 목포늪, 쪽지벌, 사지포의 네개로 이루어진 늪이란 걸 전날 인터넷 검색을 하다 알게 되었고,
일출 포인트는 목포늪이라는 것을 알았다.
1억 4천년이라는 긴 세월의 신비를 지닌 우포늪을 만나러 간다.
생각보다 우포늪이 창녕읍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예정보다 빨리 도착했지만,
좋은 자리는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진사들이 벌써 삼각대를 설치해 놓았다.
동이 터 오기에는 한참이나 더 기다려야 해서 이 곳 저 곳을 배회하며 스케치를 해본다.
처음 보는 우포늪의 신비로움에 말문이 막히고...그냥 아름답다는 생각 이외에는 더 이상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우포늪은 어둠으로 인해 신비로움이 더해지는 듯 싶다.
이제 곧 일출이 시작되려고 하는지 붉은 기운이 하늘에 번지기 시작한다.
오늘 바람이 불지 않은 덕분으로 물결이 너무나도 고요해서 반영사진 담기에는 최적의 날씨인 것 같다.
이윽고 어부 출현....어느 사진 동호회로 부터 일당을 받고 나와주신 듯 하다.
이 분의 생업은 아마도 어부라기보다는 알바생일 듯 싶다.
동호회를 주관하는 어느 분의 요청에 의해 이리저리 포즈를 연출해 주는데
정말 수고비가 아깝지 않게 다양한 장면을 연출해 주신다.
수 많은 사람들의 셔터 소리에 나도 같이 누르다 보니 똑같은 장면을 여러장 담게 되는데
다 버리고 한장만 쓰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윽고 일출이 시작된다...
수 많은 열정의 진사들..
징검다리를 건넌 곳에서 일출을 담고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 되돌아온다.
목포늪 끝부분으로 가서 차를 돌려 나오려고 했는데 물안개가 피는 모습이 보여 잠시 차에서 내려 물안개를 담는다.
눈부시게 빛나는 산여인님의 발명작(?)인 자운영을 나도 담아본다.
또 다른 곳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시는 모델분.....나 같으면 못할 것 같다.
땅바닥에 착 달라붙어 물기를 머금은 흰제비꽃들을 몸을 낮춰 담아본다.
반영 사진 몇 장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