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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

 

 

곰배령 야생화 산행

1. 산행일시 : 2012.05.06(일),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진동리 - 강선마을 - 곰배령 - 진동리

3. 산행거리 : 약 10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 30분

5. 산행동행 : 레테님,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산여인님, 펭귄

6. 산행후기 : 곰배령은 올해 7월 말쯤 가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산여인님의 앞장선 행동력에 운좋게 무임승차하게 되어 야생화의 천국이라는 곰배령으로 가게

                    되었다. 요즘 곰배령은 TV의 영향 탓인지 복잡한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탈출구 혹은 이상향이 되어 가는 듯 싶다.

                    곰배령으로 가는 길은 편하고 착한 길의 연속이었다. 길에 촛점을 맞춰 어느때보다도 길에 관한 사진을 많이 담게 되었다.

                    10시 예약한 팀들과 같이 출발했는데 야생화들과 놀다보니 나중에 맨꼴찌로 곰배령에 도착하게 되었고, 나올 때도 거의 맨 꼴찌였지만

                    넉넉하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약간은 이른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1박 2일에도 나온 맛집이라는 곳을 산여인님의 안내로 찾아갔다.

                    대부분 매스컴에 나오면 그 나온 장면으로 도배를 하는데 이 집은 그냥 1박 2일에 나왔음을 알리는 작은  스티커 한장이 다였다.

                    들어가면서 얼마나 맛에 자신이 있으면 저리 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맨 처음 서비스로 나온 부침개도 맛이 있었고, 특히 곰취에 싸먹는 수육은 정말 끝내주었다.

                    또한 막국수도 이제까지 먹었던 것중에 최고의 맛이어서 맛이 있다고 하니 어느 분이 뭔들 안 맛있겠냐고 타박을 주신다.....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차들이 점차 막히고, 산여인님은 양평역에서 내리는게 가깝다고 하며 내리셔서 얼떨결에 나도 떨어져 나왔는데 서울 올라가는

                    길이 많이 막혀서 나머지 분들은 고생을 한 모양이다.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이선수님과 그리고 샷님, 레테님...미안하고도 고마웠습니다.

 

곰배령 입구의 장승

 

산여인님이 출입증을 받기위해 신분증을 회수해 가서 줄서서 기다리는 막간을 이용해 여기저기 구경해 봅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누구나 다 숲해설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입니다.

 

산으로 난 길 바로 옆에는 시원한 소리를 내며 맑은물이 흐르고 있는데,

곰배령 야생화들의 생명의 젖줄인 셈입니다.

 

곧이어 우리는 무리에서 벗어나 우리 나름대로의 목적에 충실한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야생화인 뿔족두리풀

 

조금만 더 가면 강선마을이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곰배령이 얼마나 깊은 곳인지 이 늦은 봄날에도 싱싱한 진달래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앵초....심하게 부는 바람에 이리저리 출렁이는 이 아이를 담느라 무척 힘들었는데

앵초의 빨간 색감이 참으로 곱네요.

 

물소리가 제법 커지더니 작은 폭포가 이어집니다.

 

양 옆의 숲 가운데로 난 길은 걷기에 너무나도 편한 길이었습니다.

 

곰배령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보이는 야생화가 홀아비 바람꽃이었습니다.

 

서서히 엎어지고, 드러눕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야생화를 담다보니 가장 예쁜 야생화 담는 법은 야생화와 눈을 맞추고 담는 거라는 믿음이 차츰 생겨났습니다.

 

거친 바람을 이겨내기 위해서 서로 등을 대고 있는 듯한 홀아비바람꽃

 

 

민들레도 시기를 알고 꽃이 피었습니다.

 

요 이정표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로 걸어갑니다.

 

햇살이 따가웠지만 그늘이 있고, 순간순간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어서 걷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강선마을

 

입장객을 상대로 미숫가루와 음료수를 파는 곳입니다.....무척이나 맛이 있을 것 같은 집처럼 보입니다.

 

 

 

푯말도 자연친화적으로 예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명경지수와 같이 맑고 고요한 계곡의 물

 

 

꽃이 핀 모습은 올해 처음으로 봅니다....연령초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와 개별꽃

 

신록이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고 있는데 올해에는 다른 해보다 유난히 연두빛이 마음을 끌어잡아 당깁니다.

 

쓰러진 나무인데 출입이 어려운 부분만 가지를 쳐내고 될 수 있으면 자연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이 곳에서 배낭털이에 몰입합니다.

레테님이 준비해오신 묵밥에 이선수님이 가져온 밥을 쓱쓱 말어서 한 입 떠먹고,

산여인님이 가져온 만두와 무쌈밥으로 입가심하며 배가 터지도록 먹습니다.

 

동의나물

 

약간의 오름을 오른 후 드디어 도착한 곰배령

산행만 하면 자칫 조금은 심심해질 만한 코스인데

야생화를 담으면서 이 곳에 도착하니 체력이 많이 소모된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중 4시 무렵의 햇살이 가장 입자가 고운 햇살인 것 같습니다.

역광으로 빛나는 얼레지가 이뻐서 담아봤습니다.

 

곰배령에서도 모데미풀을 만날 수 있었는데 시기적으로 많이 늦었습니다.

 

곰배령의 산책길

 

 

꽃대가 한꺼번에 둘이 올라온 쌍둥이 홀아비바람꽃

 

장노출로 떨어지는 흰 물줄기를 담아보려 하지만 햇살이 강해서 실패하고 맙니다.

 

금강제비꽃인가? 아닌가?로 옥신각신한 주인공

아직도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

 

 

동네가 그리 큰 마을은 아닌 듯 띄엄띄엄 집들이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산책길..

 

가까이 다가서서 담으니 멀리서 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안내판입니다.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어느덧 듣기 좋은 소리가 된 듯 합니다.

절기의 흐름은 참으로 신비하기만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세찬 바람을 뚫고 앵초 담는 것에 도전을 해 봅니다.

 

 

요기서 출입증을 반납하고 가는데 안내판에는 출입증 미반납시

영구히 출입을 금하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야생화의 보고인 곰배령과의 헤어지는 아쉬움에 여름에 다시 올 기약을 하면서 생태관리센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곰배령 주차장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아침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