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월라봉(제주올레 9코스)

 

 

 

 

 

 

 

 

 

 

 

 

 

 

  오름개요
안덕면 감산리.화순리.대평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 오름은 남쪽에는 깎아지르는 듯한 벼랑, 북쪽에는 안덕계곡을 끼고 도는 수려한 계곡미가 일품이다. 산방산 쪽에서 보면 거의 수직을 이루고 있는 이 벼랑은 화순해수욕장의 멋을 한결 드높이고 있다.

멀리 떨어진 해안이나 일주 도로에서 보면 오름으로 확연히 나타나지만 안덕계곡을 지나 이 오름의 남동사면 일부의 정상 부근까지는 인가와 밭, 그리고 감귤원이 조성되어 있어 오름임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이다. 전사면은 소나무를 비롯해 자연림이 무성하게 자라나 숲을 이루고 있으므로 정상에는 접근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굼부리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다만, 오름 남동쪽 기슭에 두 갈래의 깊숙한 골짜기가 있어 하나는 대평리 쪽으로 다른 하나는 벼랑 쪽으로 이어짐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으며 대평리까지는 오름의 중턱을 굽이굽이 돌아가는 고갯길이라 언뜻 다른 지방에 간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한편 김종철의 '오름 나그네'(1995)에서는, "… 벼랑에는 얼른 보아서는 모르는 좁다란 통로가 나 있다. 통로라기보다는 벼랑의 바위를 깎고 디딜 자리를 더듬어서 오르내릴 수 있게 만든 아슬아슬한 벼룻길(강가나 바닷가의 낭떠러지로 통하는 비탈길)이다. 이를 <좃은다리>라고 부르고 있다. 위험해서 지금은 다니는 사람도 다닐 필요도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화순에서 올라와 대평으로 내리는 가장 가까운 지름길이었다. 한 할머니가 3년 동안 베를 짜서 인부 삯을 대어 개척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라는 일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식생
  찾아가는 길
안덕면의 안덕계곡까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음. 여기서 대평리 쪽으로 1.0km를 가면 오름으로 갈 수 있는 농로가 있고 동네가 끝나는 지점의 감귤농장을 가로질러 100m 정도 더 가면 기슭에 도착됨.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