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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억새산행

 

 

오서산 억새산행

1. 산행일시 : 2011.10.09(일), 날씨 : 맑음(약한 연무)

2. 산행코스 : 중담주차장 - 상담마을 - 정암사 -

3. 머문시간 : 6시간 40분

4. 산행동행 : 레테님, 블랙로즈님, 샷마스타님, 강선수님

5. 산행후기 : 요즘은 억새와 단풍이 공존하는 계절이다. 주로 산행의 테마가 억새를 보러가거나 단풍을 보러간다.

                    억새는 영남알프스쪽이 좋고, 단풍은 설악산쪽이 좋지만 도로 정체사정을 감안해서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오서산으로 억새를 보러 가기로 한다.

                    일찍 출발해서 일찍 귀경하려고 모이는 시간을 이르게 잡아서 출발했지만 도로 정체가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다.

                    그래도 서울을 약간 벗어나니 막히는 곳이 없이 잘 뚫린다. 홍성에 도착해서 상담마을로 가려고 하니 출입을 통제해서 중담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수많은 차량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한다.

                    잠깐 동안의 산행준비에 벌써 넓은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 메워져 가기시작한다.

               

                    상담마을로 가는 길은 콘크리트 도로였는데 완전히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가 묻어져 나오는 마을이어서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예전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추억거리도 제공하기도 한다. 곧이어 정암사에 도착하니 독경소리 대신 트로트풍의 노래가 귀를

                    찢는다. 한적하고 고즈녁해야 할 사찰까지 상업성에 물들었는지 참 어이가 없었다.

                    정암사 사진 몇장 담고 오르막을 오르는데 거의 다 계단으로 이어진 길이어서 완전 초죽음의 길이었다. 쉬운 곳을 산행지로 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어떤 산이든 쉬운 산은 없는 것 같다.

 

                    좁은 등로에 많은 사람들로 인해 곳곳에서 정체가 벌어지는데 거의 정상부근에 다달어서야 억새를 구경한다. 완전 실망이다.

                    그래도 억새로 이름난 산인데 영남알프스의 한 자락쯤은 억새를 볼 수 있기를 기대했건만, 기대감이 너무 컸었나 보다.

                    내려오는 등로도 완전 비탈이어서 정암사에 다시 도착하니 다리가 후들후들 거린다.

                    그래도 상담마을로 내려오는 길은 평평한 길이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었으며, 아주 예쁜 길이었다.

                    시간이 남아서 궁리항으로 가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일몰 구경을 하고 올라가기로 하는데 이게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하루를 꽉 채워서 여유롭게 놀은 10월의 어느 하루였다.

중담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상담마을로 간다.

앞장은 이날 산행대장이신 강선수님, 그 다음은 블랙로즈님, 레테님, 샷님의 순서다.

나는 일행들과 반대쪽의 길을 택해 가면서 꽃들을 담아본다.

 

상담마을로 가는 길

 

상담마을로 가는 길가에서 만난 단풍

 

이 곳은 아직도 추수전이다.

서울을 빠져나오면서 들녁 곳곳에 황금물결이던데 요즘이 고속도로를 타고 들판 구경하기 제일 좋은 시기인것 같다.

 

밭 한가운데 멋진 소나무가 있어서 조금 댕겨보았다.

 

붉은 색 지붕과 붉은 감나무

 

 

경운기만 없으면 마치 60년대의 농촌 풍경이 아직도 남아있다.

 

곧 닥쳐올 겨울 준비에 바쁜 등애

 

나무가 예뻐서 그냥 담아본다.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산으로 드는 오서산 들머리

 

들머리에서 만난 쑥부쟁이

 

금방 정암사에 다다른다.

정암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은 도로 위에다 지은 바로 이 범종루일 것이다.

 

대웅전 대신 이 곳에는 극락전이 세워져 있다.

 

 

 

 

정암사 구경을 마치고 오서산의 능선으로 가는 데 줄곧 계단이 이어져 있어서

왠만한 분들은 이 곳에서 악소리를 내기를 여러번 반복한다.

 

능선에 다다르니 구절초와 산부추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데크가 원래는 오서정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그런데 작년 태풍에 오서정이 날라가서 그 자리에 나무데크를 지었다고 한다.

 

 

오서산의 억새는 이 장면이 다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할 것 같다.

 

 

 

 

정상에 다다를수록 억새가 많이 보여서 기분은 좋아지는데 대규모의 억새군락지는 아니다.

 

요기서부터 바람에 이는 억새를 담기위해 연사질을 시작해본다.

 

 

 

 

 

 

 

이 곳 오서산의 구절초는 약간 분홍색을 띤 구절초이다.

이 가을에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걸어온 능선

 

 

정상 부근의 능선 주위에 억새가 몰려있는데 억새가 아직 활짝 피어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나름 볼만하다..

 

 

나무데크에서 싸가지고 온 음식들을 펼쳐놓고 점심을 먹는데

주변에서 기웃기웃하며 강선수님의 김밥을 노려보면서 하나만 달라고 하는데 신청이 끊이지 않고 들어온다. 완전 인기 탑이었다.

 

점심을 먹고 정상석을 접수하러 간다.

 

 

여지없이 정상석 쟁탈전은 벌어지고 있어서 잠시 기다린 후 정상석을 접수한다.

 

 

요쪽 부근의 억새가 가장 밀도도 높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하산하면서 본 단풍잎 달랑 두개

오서산의 단풍은 아직도 한참 기다려야 할 듯 싶다.

 

예쁜 단풍나무 한 그루를 만나서 완전히 본전을 뽑아본다.

 

 

 

 

요건 등로에서 잠시 벗어나 담아본 단풍이다.

 

다시 정암사로 내려오는데 영아자를 만난다.

 

정암사 산신각

 

 

 

아침에 흐렸던 조망이 오후들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쨍하고 맑은 날은 아니었다.

 

정암사 극락전의 풍경......바람이 없어서 풍경소리를 듣지 못해 아쉬었다.

 

상담마을로 내려오는데 숲속을 찾아든 햇살이 고와서 담아본다.

내가 좋아하는 예쁜 길을 이 곳에서 만난다.

 

예쁜 꽃들

 

 

예쁜 길은 쭉 이어진다.

 

 

 

 

 

이 곳이 상담마을 인 듯 싶다.

 

 

강선수님과 블랙로즈님이 먼저 내려와서 음료수를 사가지고 기다리시는 곳에서 만난 어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