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귀때기청봉 산행(2025.05.21)
귀때기청봉(1,576m) 털진달래 산행
1. 일 시 : 2025. 5. 21(수), 날씨 : 구름 많고 때때로 맑음
2. 산행코스 : 한계령 휴게소(9:00) - 한계령 삼거리(10:59) - 귀때기청봉 - 한계령 삼거리(14:30) - 한계령 휴게소(16:35)
3. 산행거리 : 약 9km
4. 머문시간 : 6시간 45분
5. 산행동행 : 혼자
6.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터미널(06:30) - 한계령(08:50)
올때 : 한계령(17:07) - 동서울터미널(19:35)
7. 산행후기 : 올해 귀때기청봉 털진달래가 역대급으로 이쁘게 피었다고 하기에 하루 월차를 내고 평일에 도전해 봤다.
풍도에서 발목을 다친 후 움직이는데 소홀했더니 몸에 살이 더 쪄서 체력적인 부담으로 심해졌다.
그래서 카메라도 챙기지 않고 핸드폰 하나만 달랑 가지고 가면서 짐을 최대한 가볍게 꾸렸고,
한계령 휴게소와 귀때기청봉을 왕복하는 코스로 잡고 한계령 삼거리까지 조심스럽게 오르는데
거기까지는 페이스를 잘 조절해서인지 그리 어렵지 않게 올랐다.
그러나 한계령 삼거리까지 가는데 너무 더워서 땀을 무지하게 흘렸는데 이 원인인지 잘 모르겠지만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너덜길에서 자꾸 어리럼증이 생겼고, 털진달래도 볼품없이 사그러들어서 미련없이
귀때기청봉 바로 밑에서 발길을 돌리고 내년을 다시 기약하게 되었다.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니 흐린 날씨라서 산행하기에 오히려 좋을 것 같았다.
졸방제비꽃(?)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
철쭉이 활짝 피어 있었고 고도를 조금씩 높이면서 꽃봉오리 상태의 철쭉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산행을 끝내고 나니 이 날의 주인공은 털진달래가 아니고 철쭉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큰구슬붕이
나도옥잠화(백합과)
핸드폰으로 담으려고 하니 역시나 꽃이 선명하게 찍히질 않는다.
아직까지도 피어있는 얼레지(백합과)
고급스런 향기가 일품인 연영초(백합과)
설악산 서북능선의 시그니처 나무와 쉼터
귀룽나무(장미과)
숲개별꽃(석죽과)
시닥나무(단풍나무과)
한계령삼거리로 가는 마지막 난코스인 계단
나도옥잠화(백합과)를 다시 만났다.
회리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우리나라 특산종인 요강나물(미나리아재비과)이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모자 모양과 비슷한 기암
연영초를 계속 만날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가는잎개별꽃(석죽과)을 만나서 눈맞춤해 본다.
귀때기청봉 너덜길 진입
예상치 못했던 운해가 펼쳐지는 장관을 목격하게 된다.
서북능선의 애기괭이밥(괭이밥과)은 군락을 이루어서 보기가 좋다.
너덜길에서 귀때기청봉 방향을 조망해 보는데
붉은 주단을 깔아놓은 듯이 붉게 보여아 하는데 붉은 색감이 거의 없다.
곧 털진달래 산행이 망했음을 깨닫는데 체 1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 나마 아직 싱싱한 아이들을 선택해서 사진에 담아 본다.
불과 2-3일 전만 해도 엄청난 장관이었는데......아쉽다.
저 멀리 운해를 배경으로 담아 본 털진달래
가장 많은 털진달래 군락지로 서북능선에서 가장 이쁜 구간인데 털진달래가 다 져서 붉은 기운이 거의 없다.
귀때기청봉까지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몽의 컨디션도 별로고 해서
내년을 기약하며 이 곳에서 발길을 돌렸다.
조금 걷다가 다시 쉬고....이 과정을 무한 반복하면서 주변 풍경을 많이 감상할 수 있었다.
삿갓나물(백합과)
한계령 삼거리에서 하산하다가 보니
운해가 산봉우리를 넘어오기 시작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우뚝선 거대한 기암을 다시 한번 담아본다.
운해 구경 삼매경에 빠져서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는다.
16:35분쯤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해서 게토레이 하나 원샷하고,
아아 라지 하나를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우니 컨디션이 나아지는 것 같다.
17:05분 버스를 타고 원통버스터미널에서 차표를 사서 제출하고 그 다음은 기절해서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다.